[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대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연일 강도 높은 정부의 압박이 계속되고 구조조정 방식과 일정이 조만간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일고 있다.
시장에선 구조조정이 기업의 부실을 털어내고 향후 해당 기업의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이번의 구조조정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정부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구조조정이 재무구조 개선 효과 외에도 구조조정 이후 은행권 대출이 재개되면서 시중 유동성 확산과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 연구원은 특히 구조조정 과정에서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를 오히려 매수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마 연구원은 이에 따라 “계열사 혹은 자산매각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두산, 대한전선, 동부하이텍, 외환은행 등을 구조조정 관련 수혜기대 종목으로 꼽았다.
금호산업의 경우 금호생명, 대우건설이 매각 계열사로 예상되는데, 이들 계열사의 매각시 8000억원의 현금 유입이 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산은 두산DST, 한국항공우주 매각시, 약 1조원의 현금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대한전선도 대한ST, 트라이브랜즈 등이 매각 계열사로 예상되는데, 이들 계열사 매각을 통해 2000억원의 현금 유입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동부하이텍은 동부메탈과 동부저축은행이 매각될 경우 8200억원을, 외환은행도 하이닉스를 통해 50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금요조찬대화에서 "기업구조조정은 ‘선택’이 아니라 향후 우리 경제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며 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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