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맞은 구두, 그대로 신발장에 넣지 마세요"
발 건강·스타일 지키는 여름철 구두 관리법
2015-06-26 10:00:37 2015-06-26 10:00:37
장마를 앞둔 여름철 남성들의 구두 속은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 그리고 갑자기 내리는 비에 꿉꿉함이 절정에 이른다. 그렇다고 평소 정장을 입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샌들은 그림의 떡.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오랜시간 구두를 신은 남성들의 발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장마철 빗물에 노출되면 구두까지 망가지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금강제화는 26일 여름철 구두를 오래, 그리고 새것처럼 신고 동시에 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했다.
 
먼저 구두를 오래 신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구두약으로 잘 닦아주는 것이 좋다. 특히 장마철에는 규칙적으로 구두약 등으로 손질해두면 가죽이 비에 젖더라도 손상 정도를 완화시킬 수 있다. 액체형 구두약 뿐 아니라 가죽 클리너와 같은 구두 관리용품들이 시중에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어 집에서도 손쉽게 관리가 가능하다.
 
(사진제공=금강제화)
 
구두가 비에 젖었을 때는 신발장에 바로 넣지 말고 마른 수건 등으로 물기를 깨끗하게 닦은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이때 구두 모양을 잡아주는 슈트리를 끼우거나 신문지를 뭉쳐 발 부분에 끼워 넣어도 좋다. 건조된 구두는 구두약이나 가죽 로션 등으로 닦아주면 훨씬 더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다만 히터나 드라이기 등을 사용하거나 햇빛에 말리면 구두가 변형되거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구두에서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가 냄새다. 특히 로퍼의 경우 땀을 흡수해주는 양말 없이 맨발로 신는 경우가 많은데 땀이 구두 밑창에 그대로 흡수되거나 발바닥 부분에 남아 퀴퀴한 냄새를 풍기기 쉽다. 이럴 땐 냄새 제거용품을 이용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냄새 제거 스프레이를 신발 안쪽에 고루 뿌린 뒤 30분에서 1시간 가량 물기가 다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으면 된다. 스프레이 외에도 냄새가 제거되는 파우더 타입의 제품도 있다. 또 냄새 제거용 티슈로 틈틈히 발을 닦아주거나, 구두 속에 녹차 티백이나 커피 가루를 헝겊으로 싸서 이틀 정도 넣어두는 것도 발 냄새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리갈 고어텍스 서라운드. (사진제공=금강제화)
여름철 구두 착용시 양말을 잘 선택해 신는 것도 중요한데 순면 종류의 양말은 땀이나 수분을 오래 머금고 있기 때문에 여름철 발 건강에 좋지 않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몸에서 나는 땀을 신속히 흡수해 발산하는 합성 섬유 또는 속건성 전문 제품의 양말을 착용하는 것도 구두와 발 건강을 동시에 관리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구두도 '휴식'이 필요하다. 구두 한 켤레를 계속 신기보다는 2~3켤레를 번갈아 가며 신으면 구두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신는데 도움이 된다. 지속적으로 한 켤레의 구두만 신을 경우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신발 안의 습도가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발 건강에도 좋지 않다.
 
특히 사방이 막혀 있는 구두를 하루 종일 신어야 하는 직장인의 경우 사무실에 갈아 신을 슬리퍼나 여분의 구두를 두고 번갈아 신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최근 각 신발업체마다 여름철 남성들의 답답한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투습, 방수 기능이 있는 고어텍스나 멤브레인 소재를 접목해 구두 속의 습기는 밖으로 배출해줘 쾌적함이 느껴지는 구두를 대거 출시하고 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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