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클라우드'(좌)와 오비맥주 '프리미어 OB 바이젠'. (사진제공=롯데주류, 오비맥주)
오비맥주가 지난 17일 공개한 독일 밀맥주 ‘프리미어 OB 바이젠’의 디자인이 롯데주류의 ‘클라우드’와 비슷해 논란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비맥주가 공개한 바이젠의 디자인이 롯데주류의 클라우드와 비슷한 색상과 서체를 이용했는 의견이 다수다. 흰색 바탕에 금색 가로 줄무늬, 입체감 있는 서체 모양과 그 아래 위치한 빨간색 글자 등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또 금색 병 뚜껑, 캔 윗부분의 금색 테두리도 일치해 보인다. 차이점은 있다. 클라우드가 제품 정면 위아래 부분에 글자로 둥근 형태를 만들었다면 바이젠은 아예 금색 띠를 사용했다.
롯데주류는 반발하며 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제품 패키지를 보고 놀랐다”며 “모니터링을 해보니 네티즌들도 메인 컬러와 디자인이 클라우드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제품 구매 시 브랜드에 대한 오인지가 우려돼 외부 전문기관에 구체적인 디자인 요소에 대한 분석을 의뢰하는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오비맥주는 기존 제품인 ‘프리미어’ 디자인에서 색상만 바꿨을 뿐 카피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바이젠은 프리미어의 패밀리 제품이기 때문에 디자인은 그대로 이용하고 색상만 바꾼 것이고 기린 등 해외 브랜드도 흰색 바탕에 금색, 검정색 등을 차용한다”며 표절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바이젠은 오비맥주와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의 브루마스터들이 협력·개발한 ‘브루마스터 셀렉션’의 첫번째 작품이다. 오비맥주는 앞서 출시된 ‘프리미어 OB 필스너’와 이번 제품을 시장에 안착, 새로운 프리미엄 맥주 시장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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