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콘라이트 "코스닥 블루칩으로 성장"
플립칩으로 차세대 LED 시장 선도
16~17일 청약 진행…25일 상장
2015-06-10 15:00:11 2015-06-10 15:00:11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코스닥시장의 블루칩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박은현 세미콘라이트(사진) 대표는 10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세미콘라이트는 LED 플립칩 전문기업으로, 2009년부터 플립칩 LED 기술 개발에 돌입해 2013년 개발을 완료했다.
 
이날 박은현 대표는 "글로벌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이 변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플립칩이 있다"며 "플립칩이 기존의 수평형칩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세미콘라이트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존 LED 시장을 주도하던 수평칩에서 플립칩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한 덕분에 세미콘라이트는 지난해 매출 481억원, 영업이익 86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00%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
 
플립칩은 별도의 와이어본딩 없이 LED 칩을 뒤집어 기판에 직접 융착시키는 방식으로 차세대 LED 기술로 꼽힌다. 기존 방식의 LED보다 열적 안정성이 뛰어나고 전류 인가율이 높을 뿐 아니라 물리적 충격에 강하고 얇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 대표는 "수평형칩은 발광표면에 두 개의 전극이 필요해 칩 사이즈가 작아지면 전극이 차지하는 비율이 많아져 발광효율이 떨어지지만, 플립칩은 바닥 하부에 전극이 위치해 칩이 소형화되더라도 발광효율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세미콘라이트는 다른 플립칩 업체와 달리 '실버프리(Ag-Free)' 플립칩을 구현해 기술력도 차별화했다. 은(Ag)이 아닌 옥사이드계 반사층을 사용해 반사율을 높이고 원가경쟁력을 강화한 것.
 
세미콘라이트는 현재 '실버프리' 플립칩 원천기술 뿐만 아니라 국내외 100건 이상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또 이를 기반으로 고부가제품 확대를 통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키 위해 월 2억개 수준의 세계 최대 플립칩 생산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박 대표는 "플립칩 기술은 조명 쪽으로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에 조명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내년 하반기 글로벌 최대 조명 업체와 함께 신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미콘라이트는 오는 16일부터 이틀간의 청약을 거쳐 이달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상장 주식수는 총 5200만주이며, 이중 20%에 해당하는 104만558주가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다. 희망 공모가는 1만1300~1만3700원이고,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업무를 맡았다.
 
박 대표는 "공모 자금의 70% 이상은 생산 설비 확충과 해외 마케팅 강화에, 30%는 신제품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세미콘라이트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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