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으로 전국이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관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관전 중이다. ⓒNews1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인한 프로야구 중단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오후 2015년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메르스, 프리미어12 대회 개최 등에 관한 내용을 심의·의결했다.
메르스 사태가 심화되며 전국 각종 아마추어 대회가 잇따라 취소나 연기되는 사례가 요즘 부쩍 늘고 있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야구장 또한 '위험지대'로 평가받으며 야구계 안팎으로 리그를 중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레 나왔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도 지난 8일 긴급회의를 열고 메르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달라는 의견을 KBO에 전달했다.
결국 KBO는 각 구단 사장단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이를 논의했다.
이사회는 "메르스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KBO리그(1군리그)와 퓨처스리그(2군리그)는 중단 없이 기존에 편성된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다만 선수단과 관객들의 안전 확보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각 구단에 협조사항을 전하고, KBO와 구단 차원에서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KBO는 향후 관계 당국의 위기경보단계 상향조정 등의 조치가 있으면 준비해 놓은 경기일정 편성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이사회는 올해 11월 열릴 프리미어 12, 국제대회 국가대표 선수 선발, 외국인 선수 계약 등과 관련된 내용도 논의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