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분양에서 미분양까지
2015-05-28 11:00:00 2015-05-28 11:00:00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분양은 물론 미분양 아파트까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신도시에서 5~6월 주목할 만한 분양 물량이 몰릴 전망이다. 향후 3년 동안 분양이 중단된 위례신도시의 마지막 물량인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와 일산신도시에서도 20년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다음달에는 광교, 동탄2신도시 등에서 527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의 마지막 분양을 앞둔 가운데 지난해 위례신도시에서는 분양열기가 뜨거웠다. 대우건설(047040)이 지난해 말 분양한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는 특별공급(18가구)을 제외한 196가구 분양에서 평균 54.68대 1, 최고 312대 1의 청약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앞서 '위례자이'는 45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평균 1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규 분양과 함께 미분양 역시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전세민들이 내 집 마련 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1887가구가 줄었다. 이는 2013년 3월부터 1년 동안 6677가구가 감소한 것 보다 약 2배 많은 수준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노원구 월계동에 분양한 SK건설의 '꿈의숲 SK뷰'는 올해 분양시장 호황 속에 지난 3월 말 분양이 마감됐다. 지난해 6월 분양 당시만 해도 3.3㎡당 1430만원대의 평균분양가가 인근 수요자들에게 비싸다고 여겨져 미분양 물량이 나왔으나, 올해 초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예고되면서 인기단지로 변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까지 분양호황 속에 실수요나 투자 할 것 없이 매매에 나서는 분위기였지만 앞으로는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며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이미 가격은 상승하고 있고, 금리나 해외 경제상황은 내년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물량과의 가격비교는 물론 미래가치와 상승여력 등을 잘 따져보고 매입하거나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목할 만한 신도시 신규분양·미분양 단지
 
대우건설(047040)은 29일 위례신도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C2-4~6블록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83㎡의 중소형 총 620가구로 분양된다. 위례에 공급된 단지들 대부분이 중대형 위주라는 점에서 실수요층의 선호도가 높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8호선 우남역, KTX 수서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한화건설은 일산신도시킨텍스 부지에 '킨텍스 꿈에그린'을 같은 날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10개 동, 전용 84~150㎡ 아파트 1100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780실, 오피스 1개동으로 구성된다. 초고층으로 지어져 일산 호수공원, 한강, 고양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으며,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2022년 개통 예정이다. 
 
효성(004800)은 용인시 기흥구에 '용인 서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29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 동, 전용 74㎡, 총 458가구로 이뤄진다. 중소형 평형구성으로 4베이, 판상형 구조(일부세대 제외)로 환기와 채광이 우수하다. 광역버스 정류장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양천구에 위치한 '신정뉴타운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11개 동, 전용면적 59~129㎡ 총 930가구로 이 중 44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116㎡, 129㎡ 형의 경우 분양가의 50%를 2년간 잔금유예 혜택까지 제공하다 보니 인근 대기수요가 몰리며 마감이 임박했다. 지난 2월부터 할인분양에 나서 일반분양분 44가구에 대해 계약금 1000만원에 계약이 가능하며, 발코니 무료확장 혜택도 제공되고 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분양에 이어 미분양 아파트까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랑구 묵1구역을 재건축한 'e편한세상 화랑대' 견본주택 현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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