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달 정보기술(IT) 수출증가율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19.5% 감소하며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감소율이 수출감소세를 뛰어넘는 불황형 무역흑자세가 3개월째 지속되며 무역수지는 44억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지식경제부가 7일 발표한 '4월 I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5%가 줄어든 94억7000만달러, 수입은 25.2%가 감소한 50억8000만달러로 43억9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월간 사상 최대 흑자인 60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전체 무역수지의 72.9%에 이른다.
IT수출액은 올 들어 매월 10억달러씩 늘어나며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곤 있지만 전년과 비교한 IT 수출증가율이 지난해 10월 -8.5%를 기점으로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IT수출을 이끌던 휴대폰 수출도 지난해 경쟁사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크게 늘어났던 수출실적의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18.4%가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며 24억4000만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전년보다 15.8%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세계 휴대폰 시장규모를 고려할때 전년 같은기간과 유사한 물량을 수출한 휴대폰 부문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전월과 비교한 월별 수출액이 2% 증가하며 소폭의 증가세가 4개월째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미국으로의 휴대폰 수출은 경쟁사 부진과 환율효과, 터치폰 선전으로 0.6%가 늘어난 8억3000만달러로 증가했지만 유럽연합(EU, 4억5000만달러, -37.3%), 일본(4000만달러, -21.4%), 중국(6억9000만달러, -12.1%)등 대부분 국가들에서 부진했다.
반도체는 업계의 감산과 구조조정으로 인해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개인컴퓨터 시장의 수요회복이 여전히 부진했고,전방산업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26.2%가 줄어든 21억1000만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디스플레이 패널부분은 세트업체의 수요회복으로 수출감소율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8.5%감소하는데 그치며 20억3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휴대폰과 패널 수출이 전달에 비해 늘어나며 36억50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했고 EU 14억달러, 미국(14억3000만달러), 중남미(6억2000만달러), 일본(5억6000만달러) 등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축소에도 IT수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장기적으로 위기 극복이후의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있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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