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철도공단, 국산 레일체결장치 첫 상용화
2015-04-27 00:00:00 2015-04-27 00:00:00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공동 개발한 콘크리트 궤도용 레일체결장치를 현재 건설 중인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 구간에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레일체결장치는 레일을 침목과 궤도 하부 콘크리트에 고정해주는 장치로 열차 하중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그 동안 국산 제품이 없어 외국 제품 사용으로 해외 공급사간의 과다 경쟁의 폐해가 있었다.
 
개발된 레일체결장치는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 구간 뿐 아니라 앞으로 일반·고속철도 구간의 노후화된 레일체결장치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철도 하중을 분산시키는 탄성패드에 개선된 폴리우레탄을 적용해 탄성패드의 강성이 급격히 높아지지 않도록 했으며, 체결장치에 들어가는 스프링을 새롭게 설계해 열차 주행 방향에 대한 저항력과 체결력을 높였다. 부품 무게도 14% 가볍게 했다.
 
아울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적용해 고속철도 콘크리트 궤도에서 충족해야 하는 13㏀ 이상의 전기저항성능(42㏀)도 확보했다.
 
철도연과 철도공단은 핵심부품 공급원 다각화를 통한 공정한 경쟁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철도기술 발전과 국내 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 4월부터 레일체결장치를 공동 개발하고, 지난해 4월 호남고속철도 정읍~목포 300m 구간(전남 장성군)에 시험 부설했다.
 
김기환 철도연 원장은 "레일체결장치 국산화를 통해 수입대체 효과와 중소기업 기술이전으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됐다"며 "앞으로 레일체결장치를 비롯한 핵심부품의 성능을 개선시켜 철도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연과 철도공단은 앞으로 레일체결장치 기술을 희망하는 모든 국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이번 원주~강릉 철도건설 구간의 레일체결장치 제작참여 희망업체에게 공정한 입찰참여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오는 29일 철도공단 대전본사 6층 회의실에서 공개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공동 개발한 콘크리트 궤도용 레일체결장치를 현재 건설 중인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 구 간에 최초로 상용화에 들어간다. 사진은 호남고속철도에 시험 부설된 모습. /사진 철도연
 
문정우 기자(ayumygir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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