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개인의 개성과 취향에 따른 맞춤형 상품이 아파트에도 도입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맞춤형 평면이나 알파룸, 가변형 벽체 등으로 수요자의 취향에 따라 구조 변경이 가능해 다양한 욕구 충족은 물론, 수요층을 넓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0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아현역 푸르지오' 109㎡B 타입은 임대형 분리세대로 평면을 선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맞춤형 상품이다. 기존 아파트와 달리 두 가구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구조인데다, 사실상 2가구가 살고 있는 2주택이지만 1가구로 간주하기 때문에 임대소득 과세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34㎡, 44㎡, 53㎡(일부가구 제외)타입은 소형이지만 테라스하우스로 설계돼 개방감이 좋고, 테라스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내부를 보다 더 넓게 쓸 수 있게 했다.
이달 중 분양 예정인 '정읍 코아루 천년가'는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활용이 가능한 알파룸(일부가구)을 적용했다. 알파룸은 입주자의 선택에 따라 오픈형 서재로 만들거나 벽을 올려 방이나 수납공간으로 변형 가능하다. 이 밖에도 현관 다용도수납공간과 맘스데스크(일부가구)를 도입해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금성백조주택이 대전 서구 관저지구에서 공급한 '관저예미지 명가의 풍경'도 전용 84㎡, 95㎡형에 알파룸 옵션이 적용됐다. 또한 주방에는 팬트리, 안방에는 드레스룸 등이 배치되며, 주방 옆에는 뒷발코니 공간도 설계됐다.
가변형 벽체를 도입한 아파트도 늘고 있다. 기존 콘크리트 벽체 대신 합판 석고보드 등으로 만든 패널이나 수납형의 조립식 벽체를 사용해 내부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설치하는 것은 물론, 변경이나 교체도 가능하다.
'서창2지구 호반베르디움'은 4베이 4룸 특화 설계를 적용,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방을 4개까지 넓힐 수 있으며, '(가칭)청당한양수자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전가구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안방 붙박이장과 드레스룸 등 풍부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이제는 인테리어도 수요자가 선택할 수 있다. 이달 분양예정인 '음성 금왕 시티 프라디움'은 인테리어 스타일 선택제를 도입한다. 품격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노블스타일'과 감각과 세련미가 조화를 이룬 '어반스타일' 총 2가지의 선택형 인테리어를 제공해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
지난 3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84㎡형도 '디자인패키지 선택형'을 도입해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럭셔리 패키지'와 안전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세이프티 패키지'로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의 니즈에 맞는 특화설계를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저렴한 가격이나 좋은 입지만으로 경쟁상품과 차별성을 가지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특화설계가 나오는 것도 이런 점을 생각한 건설사들의 고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 (자료=각 업체, 피알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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