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관절염신약 '아셀렉스' 6월 출격
최대품목 쎄레브렉스와 대격돌..올해 60~70억원 예상
2015-04-16 15:01:51 2015-04-16 15:01:51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대웅제약(069620)이 판매하게 될 관절염치료 22호 토종신약 '아셀렉스'가 6월에 발매될 예정이다. 시장에 초기 안착해 내년 150억원 달성이 목표다. 같은 달 수십개 제약사도 동일 질환 최대품목을 본떠 만든 복제약으로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어 영업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와 대웅제약은 아셀렉스에 대한 판매제휴를 지난 2월 체결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한 신약을 대웅제약이 도입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좌)과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이 판매제휴를 체결했다.(사진제공=대웅제약)
업계에선 대웅제약이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아셀렉스가 겨냥하고 있는 제품은 동일 질환 치료제 최대 품목인 '쎄레브렉스'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계열 관절염치료제 시장은 50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 1위는 600억원대의 한국화이자의 쎄레브렉스다.
 
아셀렉스는 쎄레브렉스보다 100분의 1의 양으로 진통소염 효과를 나타낸다. 용량이 적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보다 위장장애나 심혈관계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설명했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는 "쎄레브렉스보다 장점이 많기 때문에 쎄레브렉스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60~70억원, 내년 150억원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공단에서 약가를 조율 중에 있다"며 "오는 6월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정된 시장에서 플레이어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이 변수다. 아셀렉스의 목표 발매 시점에 맞춰 쎄레브렉스의 특허만료에 따라 복제약들도 수십개 쏟아지기 때문이다.
 
쎄레브렉스 복제약으로 허가를 받은 업체는 무려 90여개사다. 90여개사는 같은 복제약뿐만 아니라 대웅제약과도 영업 충돌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화이자도 오리지널약의 시장 방어에 나섰다. 한국화이자는 제일약품과 손을 잡고 일반의원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제일약품은 일반의원급에서 100억원대 추가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총 매출은 700억원대가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방어하려는 화이자, 신약으로 승부를 거는 대웅제약, 90여개사 복제약까지 하반기 관절염치료제 시장은 혼전 양상으로 흐를 것"이라며 "물고 물리는 과열 영업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 "아셀렉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대웅제약은 추후에도 바이오벤처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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