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실행가능한 국제적 수자원 정책 수립을 위해 한·중·일 세 나라가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오후 1시 경주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 일본 국토교통성, 중국 수리부와 한·중·일 수자원 장관회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은 지난 2012년 3월 프랑스에서 체결된 3국 수자원 협력각서(MoC)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물 문제 대응을 위한 수자원 정책 혁신'을 주제로 논의하고 3국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동선언문은 각 국에서 추진 중인 수자원 분야 정책에 대한 상호공유를 통해 3국의 물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개발 도상국가를 포함한 다른 국가에도 3국의 성과와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전파하기 위해 협력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스마트 물 관리 모델(SWG), 저영향개발(LID)을 적용한 물 순환 체계, 부처 간 협업을 통한 홍수방어대책, 지역 주도형 갈등관리 절차 개선 등의 정책을 소개했다.
일본은 부유수, 표층수, 지하수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물 순환 법안 도입을 통해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중국은 물 사용 총량 통제를 포함한 엄격한 수자원 관리 시스템 구축 등 물 정책 개혁 방안을 설명했다.
아울러 3국은 제7차 세계물포럼의 핵심 가치인 실행을 실현하기 위해 논의된 실행 로드맵과 실행 점검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상호협력에 합의했다.
유일호 국토부 장관은 "이번 공동선언문을 통해 3국이 협력적으로 대응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정책방향이 제시되고 가시적인 성과들이 도출되길 바라며, 국제무대에서 3국의 공동 대응을 통해 전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SWG(Smart Water Grid):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고효율의 차세대 물 관리 인프라 시스템, LID(Low Impact Development): 개발 이전의 상태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기 위한 토지 이용 계획 및 도시개발 기법.
◇13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 장관급회의에서 베네디토 브라가 세계물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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