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UV, 수입차 강세 속 빛바랜 질주
2015-04-08 13:34:28 2015-04-08 13:34:38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수입차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도 수입차 판매량 성장세가 압도적이었다. 국산 SUV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2.5~3배 증가하며 선전했지만 빛이 바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자동차 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의 내수판매는 12만7163대로 전년 동월대비 4.4% 증가하며 전체 내수 판매 성장률인 8.8%의 절반에 그쳤다.
 
반면 수입차는 역대 최대인 2만3220대를 판매하며 전년동월에 비해 41.6% 껑충 뛰었다. 약 5배의 성장차를 보인 셈. 1분기 전체 판매량을 놓고봐도 각각 1.4%와 37%씩 성장하며 큰 격차를 보였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점유율 역시 지난해 3월 11.9%에서 15.4%로 3.5%포인트 증가했다. 유로5 모델 재고 해소를 위한 독일업체의 판촉강화와 포드와 도요타 렉서스 등 중위권 업체들의 선전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같은 수입차의 고공행진 가운데 국산 SUV 차량의 선전은 눈에 띈다. 기아 쏘렌토·카니발을 비롯한 현대 투산, 쌍용 티볼리, 한국지엠 올란도 등 SUV 차종이 내수판매 회복세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특히 쏘렌토와 카니발은 지난달 6921대와 51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대비 301.7%, 250%씩 판매량이 급증했다. 전달인 2월과 비교해도 20.8%, 10.8%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내수시장 판매순위 1~10위 차종 중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증가한 모델은 쏘렌토·카니발과 쏘나타(81.5% 상승) 3종에 불과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두 차종 모두 지난해 하반기 신차가 출시되며 지속된 신차효과와 봄철을 맞은 RV차량의 인기행진이 고무적 판매량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계 수출은 신흥시장 경기 둔화와 산유국 수요 위축,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2.6% 감소한 27만7874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쏘렌토(왼쪽)과 카니발(오른쪽)(사진=기아차)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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