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3월31일~4월5일 결과 및 4월7일~4월12일 일정.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015시즌 초반 KBO리그가 대혼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의 예상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팀도 있지만 대부분이 예상을 벗어난 모습이다.
예상과 실제가 일치하는 경우는 삼성과 KT다. 삼성은 예년처럼 중위권에서 시작하고 신생팀 KT는 꼴찌로 고전 중이다.
반면 KIA, 롯데, LG, 넥센 등은 예상과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많은 전문가가 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견한 KIA와 롯데는 최근 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팀인 LG와 넥센은 각각 7위와 8위로 처졌다.
◇KIA 연승·KT 연패 행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KIA의 '깜짝' 연승과 KT의 '치욕적' 연패다. 이같은 흐름이 어느 시점까지 이어질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초반 돌풍의 주역인 KIA는 지난 겨울 우여곡절 끝에 수장을 김기태 감독으로 변경한 바 있다. 당초 우려와 달리 KIA는 일요일까지 팀당 5~7경기를 치른 가운데 6경기 전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지난달 28~29일 광주 개막2연전 당시 KIA는 LG를 상대로 집중력 있는 경기를 선보이며 각각 1-3(28일), 6-7(29일)로 승리했다. 28일엔 7회에 이날 얻은 3점을 몰아쳤고, 29일엔 15개 안타를 친 LG보다 적은 갯수인 9안타를 쳤지만 3홈런을 날리며 1점차로 이겼다.
또 1일 SK 상대의 원정 경기를 3-0의 승리로 엮은 KIA는 KT와 치렀던 3~5일 원정 경기도 싹쓸이 승리(3일 5-0, 4일 10-2, 5일 4-1)로 마무리했다.
"이길 때는 면도를 안 하겠다"던 김기태 감독은 승수가 늘면서 수염이 덥수룩해진 상태다. 오는 7~9일 최근 3연승을 거둔 NC와 만나고 10~12일 삼성과 원정 경기를 하는 KIA가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연승은 언제까지 이을지 야구계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반대로 KT는 이제껏 7경기를 모조리 패해 꼴찌로 추락했다.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이긴 하나 문제는 이제까지 승리 경험이 단 한 차례도 없다는 점이다.
KT는 지난 28~29일 롯데 상대의 부산 원정 경기에서 끈질기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KT는 패하긴 했지만 점수도 각각 9-12와 4-5를 기록, 롯데에 무기력하게 끌려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후 KT는 삼성(31일 8-6, 1일 5-1)과 KIA를 상대로 연달아 지며, '설마'를 '역시나'로 되돌려놨다. KT의 KBO리그(1군리그) 첫승 상대가 되지 않으려는 다른 팀의 힘겨운 노력이 '폭탄돌리기'로 불릴 정도로 KT의 이미지는 약팀으로 굳어졌다.
KT는 이번주 SK와 넥센 상대 원정 경기를 펼친다. '삼성을 상대할 우승 후보'로 꼽히던 SK와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팀 넥센 등 강팀들을 상대로 KT가 어떤 결과를 낼 지 주목된다.
◇3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KIA 경기에서 7회 1사 1루 이성우 타격 상황에 KT의 투수인 심재민이 1루주자 김다원을 상대로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News1
◇중위권 팀, 도약 노린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이번주에도 프로야구 리그는 혼전이 예상된다. 특히 승기를 잡기 위한 중위권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위인 NC와 4위인 삼성은 안심하기 힘든 한주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팀들과 경기하기 때문이다. NC는 KIA, SK와 붙고, 삼성은 롯데와 KIA를 상대한다.
현재 5위이나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SK는 KT와 NC를 꺾고 초반 상승세로 접어들기를 희망하고 있다. 중하위권으로 처진 서울 연고 팀들인 넥센(8위), LG(7위), 두산(공동5위)의 위기 탈출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밖에 롯데와 한화는 주말에 3연전을 치른다. 롯데의 상위권 사수 및 한화의 하위권 탈출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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