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런던 로이즈 입성
2015-03-31 18:34:04 2015-03-31 18:34:04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코리안리(003690)재보험이 보험의 메카 런던 로이즈 마켓에 입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코리안리는 영국 현지법인인 Korean Re Underwriting Ltd.을 설립하고 로이즈 내 유력 보험사인 비즐리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자체 로이즈 신디케이트를 오는 1일 출범시켰다. 이로써 코리안리는 로이즈의 전 세계 약 200여 개국 이상의 영업면허와 국제적인 인지도를 이용하여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재보험 거래 활성화가 가능해졌다.
 
로이즈는 300여 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세계 최초 보험조합으로, 글로벌 보험시장의 중심지이다. 현재 94 개의 신디케이트가 운영 중이며, 재보험 규모로는 세계 6위(2013 보유보험료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코리안리의 로이즈 진출 또한 선진 시장의 언더라이팅 기법과 시장 정보를 흡수하는 중요한 통로가 될 전망이다. 코리안리는 현지 언더라이팅 교육을 위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직원을 런던에 파견한다.
 
영국 기반의 보험 및 재보험 그룹인 비즐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설립되는 코리안리 신디케이트는 비즐리사로부터 미화 약 2000만 달러 규모의 재보험 계약을 인수하여 운영될 예정이다.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은 작년 현지출장을 통해 여러 후보 보험사들을 직접 만나며 파트너사 선정에 공을 들였다. 비즐리는 로이즈에서의 선진 경험을 코리안리와 공유하며, 코리안리 역시 아시아 시장에서의 언더라이팅 노하우를 비즐리와 공유해 상호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로이즈 신디케이트 출범에 앞서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은 지난 3월 26일 런던 현지를 방문, 파트너사인 비즐리사와의 업무협약식에서 최종 서명을 했다.
 
원 사장은 협약식에서 "코리안리는 비즐리와의 파트너쉽 체결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시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온 비즐리와 아시아 시장에서 오랜 노하우를 지닌 코리안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비즐리의 앤드류 호턴(Andrew Horton) 사장 또한 "세계 9위의 재보험사 코리안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게 되어 기쁘다"며 "서로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코리안리는 로이즈 시장에서, 또 비즐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로이즈 마켓에서의 선진 경험을 공유하게 된 코리안리는 향후 로이즈 마켓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후 2018년부터 독자적으로 대형 신디케이트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발표한 ‘비전 2050’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 따라 적극적 해외진출 노력을 펼쳐왔다. 이번 로이즈 진출시 신디케이트 번호 ‘2050’을 선점한 것도 이러한 의미가 담겨있다.
 
2013년 취임 이후 ‘해외 진출’을 강조해온 원종규 사장은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 상해 지점 설립, 두바이 언더라이팅 에이전시 설립 등에도 박차를 가해 해외영업 교두보를 확대해 간다는 각오다.
 
원 사장은 "이번 로이즈 신디케이트 설립을 통해 코리안리는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나갈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며 "향후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독자적인 보험 인수 증대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이 로이즈 신디케이트 출범을 앞두고 지난 3월 26일 런던을 방문 파트너사 비즐리와의 업무협약식에서 최종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코리안리)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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