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일동제약 경영참여 '무산'
2015-03-20 11:01:26 2015-03-20 11:01:26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녹십자(006280)가 추천한 인사의 일동제약 이사회 진입 시도가 무산됐다. 일동제약이 제시한 원안은 통과되고 녹십자가 제시한 2안은 부결됐다. 이로써 일동제약은 녹십자와 마찰 없이 주총을 마무리했다.
 
일동제약은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 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사와 감사 선임 등 5건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일동제약 주총 장명.(사진제공=일동제약)
일동제약은 녹십자와 이사와 감사 선임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었다. 일동제약의 2대주주인 녹십자가 이사와 감사 선임을 요구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됐다.  업계에선 녹십자가 이사와 감사 선임을 계기로 적대적 M&A에 나서는 게 아니냐고 보았다.
 
앞서 일동제약은 이정치 현 회장과 서창록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이상윤씨를 감사로 추천했다. 녹십자는 허재회 전 녹십자 사장을 사외이사로, 김찬섭 녹십자셀 사외이사를 감사로 추천했다.
 
업계 관계자는 "녹십자가 이사와 감사를 선임하면 회계 등 내부 정보를 다 들여볼 수 있어서 M&A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총에서 녹십자는 표대결을 하지 않고 일동제약의 이사와 감사를 받아들였다. 경영권 위협을 받은 일동제약은 녹십자와 마찰 없이 주주총회를 마쳤다. 
 
일동제약 이사 후보자의 선임에 동의하며 녹십자 관계자는 "이사와 감사 선임 요구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2대 주주로서 법적인 의무와 책임"이라며 "협력을 시너지 창출을 만들어내는 효과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일동제약의 기업가치가 향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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