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시즌 미리보기..정유·화학업종 '울상'
2015-03-18 16:03:26 2015-03-18 16:03:27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부진 기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주로 국제유가 하락의 피해를 본 정유·화학주의 이익 둔화가 예상된다.
 
18일 <뉴스토마토>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 상장사 가운데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 기업은 16곳이다.
 
업종별로는 SK이노베이션(096770), OCI(010060), LG화학(051910), 국도화학(007690), 한화케미칼(009830) 등 정유·화학주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세가 정유·화학제품의 판매 가격 약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의 하락 폭은 17.5%에 달한다.
 
실적 부진 종목 중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5%, 24.3% 감소한 1139억원, 72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OCI(010060)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249억원, 11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64.7% 줄어든 수치다. 
 
LG화학(051910)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19% 감소한 3284억원의 영업이익과 23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익 감소 폭이 가장 큰 유가증권 상장사는 한미약품(128940)이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4.2%, 57.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도 실적 둔화 기조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8.1% 줄어든 5조253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9조7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1분기 이익 모멘텀은 다소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감익이 예상되지만 산업재, 통신, 유틸리티 업종의 경우 실적 증가율 전망치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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