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지난 11일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가 치러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등급컷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부터 준비해 상반기에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요 입시 기관들이 제시한 3월 모의고사 예상 등급컷 1등급을 보면, 국어 A형은 94~95점, 국어 B형은 94~96점, 수학 A형 81~85점, 수학 B형은 91~92점, 영어는 97~98점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평가 속에 국어와 수학은 까다롭고, 영어는 딱 한문제만 틀려야 1등급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쉬웠다는 분석이다.
이번 모의고사를 바탕으로 문과는 국어, 이과는 과학탐구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에듀 온라인서비스기획실 유정안 이사는 "문과의 경우,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전년 학평보다는 어려워 올 수능이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문과생에게는 국어가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과의 경우, 과학탐구 과목 중 생물과 물리, 지구과학이 모두 어려운 편이었기 때문에 이과는 선택과목에 따라 합격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설명이다.
유 이사는 "영어는 작년에 이어 쉬운 영어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올해 1학년부터 영어 절대평가로 전환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쉬운 영어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상교육 이치우 입시평가연구실장은 "보통 3월 첫 모의고사는 쉽게 출제되더라도 학생들이 수능을 준비를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 어렵게 받아들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학평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느껴질 만큼 평이했다"고 분석했다.
영어는 절대평가를 앞두고 있어서 지금보다 더 쉬워질 것이고 수학과 과탐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만큼,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실장은 "난이도에 연연하지 말고, 단원별로 세부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골든타임인 3,4,5월 상반기에 부족한 부분의 성적을 바짝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첫 고교 학력평가가 치러진 11일 오전 전북 전주시 호남제일고에서 시험 감독관이 시험전 학생들의 휴대폰을 회수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는 전국 1905개교 132만4000여명의 학생들이 응시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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