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증시(4월 27일~5월1일)에 대해 추가 상승을 시도하기보다는 개선된 실적과 지표라는 호재를 이용해 차익실현을 시도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시즌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실적개선기대를 바탕으로 한 상승모멘텀의 약화,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투자심리 개선과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 풍부한 유동성 등 긍정적 여건이 크게 바뀌지 않은 만큼 상승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 실적시즌 마무리..상승모멘텀↓
지난주 국내 증시는 주요기업들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랠리를 이어왔다. 그러나 실제로 '깜짝실적'을 기록했던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매물 출회로 조정을 받았다.
이는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오른 증시가 실적발표 후 상승모멘텀이 약화되고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에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추가 상승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과 경제지표를 이용해 차익실현을 하는 매도세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5월 초로 예정된 미국 금융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여부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은행들의 잇따른 실적개선으로 금융위기 완화기대감을 불러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금융불안의 원죄를 벗어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장 다음주에 예정되어 있는 19개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재차 불거질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수급은 긍정적..유동성 유지가 관건
그러나 높아진 조정압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유동성과 심리, 기업실적의 조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 지난주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급락세를 보였으나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며 "이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추세와 풍부한 유동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3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4조6000억원 넘는 매수세를 나타내면서 대규모 기관매도세를 막아주는 방패막 역할을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개인중심의 증시 자금인 시중유동성의 증가세도 국내증시 상승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외국인 매수와 시중자금의 증가세 등 수급요건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긍정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매수와 국내 유동성 증가 등 국내증시의 촉매제가 되고 있는 삼박자의 조건이 크게 변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으로 긍정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활발한 종목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수 조정폭이 커지면 일부 과열됐던 중소형주의 강세현상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