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봄 이사철이 오기도 전에 서울의 전세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졌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마지막 주 서울 전세가는 0.29% 상승했다.
36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09년 가을 이후 주간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도 주간 상승폭이 확대되며 이번 주 0.07% 올랐고,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0.13%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전세물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신혼부부, 재계약 수요 그리고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전세가가 치솟고 있다.
전세가와 더불어 매매가도 소폭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세난에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매매가격은 ▲서울 0.07% ▲신도시 0.03% ▲경기·인천 0.07% 상승했다. 온기가 돌기 시작한 강남 재건축 단지에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재건축 아파트도 팔리고 있다.
◇수도권 주간 아파트 변동률.(자료=부동산114)
◇매매
서울은 ▲강동(0.31%) ▲동대문(0.23)% ▲금천(0.13%) ▲강남(0.12%) ▲광진(0.12%) ▲용산(0.12%) ▲송파(0.08%)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산본(0.12%) ▲광교(0.10%) ▲중동(0.08%) ▲김포한강(0.08%) ▲일산(0.0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0.29%) ▲광명(0.28%) ▲고양(0.18%) ▲군포(0.16%) ▲구리(0.15%) ▲안양(0.14%)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
서울은 ▲용산(0.66%) ▲강동(0.63%) ▲송파(0.63%) ▲동대문(0.58%) ▲동작(0.44%) ▲광진(0.43%) ▲서초(0.42%)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전세 아파트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의 매매로 돌아설 정도로 전세 매물이 귀하다.
▲중동(0.21%) ▲산본(0.15%) ▲김포한강(0.10%) ▲평촌(0.09%) ▲분당(0.07%)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군포(0.32%) ▲고양(0.30%) ▲광명(0.24%) ▲남양주(0.24%) ▲안산(0.21%) ▲부천(0.19%) ▲안양(0.16%)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고양은 서울에서 전셋집을 찾지 못한 세입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전셋값이 올랐다.
행신동 햇빛주공22, 23단지, 풍동 숲속마을주공7단지가 500만원씩 오른 가격에 전세시세가 형성됐다.
◇본격 이사철 진입, 전세가 강세 지속될 것
3월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일부 수요자들이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민영 부동산 114 연구원은 "전셋집 마련에 나서는 예비 신혼부부와 이사철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전셋집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으로 인해 전세 비중이 높고 실수요가 집중되는 지역 중심으로 매매가격 역시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거래 전환점으로 여겨졌던 설 연휴가 끝났고 한동안 관망세를 보였던 수요자들의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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