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초부터 뜨거운 분양시장 활황에 수요자를 잡기 위한 차별화된 전시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선분양이 대부분인 분양시장에서 실제로 거주하게 될 단지의 저층 아파트를 견본주택처럼 개장해 수요자들이 볼 수 있도록 꾸민 이른바 '샘플하우스' 인기다.
견본주택이 아닌 실제 거주공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의 구매심리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분양한 SK건설의 '꿈의숲 SK뷰'는 같은 해 12월 샘플하우스 오픈 이후 높은 계약률을 나타내며 완판을 코앞에 두고 있다.
김윤배 SK건설 소장은 "월계동에 8년만의 분양이라 초반에는 가격에 대한 저항감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서울의 전세난 심화와 사업지 맞은편 장위동 뉴타운 지역의 사업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인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샘플하우스 오픈 이후 실제 사업현장 아파트에서 북한산 조망은 물론, 단지 뒤로 근린공원과 우이천 등의 배산임수 입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자, 계약률이 높여져 분양마감을 내다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꿈의숲 SK뷰 84b샘플하우스.(사진=SK건설)
이외에 기존 분양에서 추가된 새로운 마케팅을 위한 견본으로도 샘플하우스는 활용된다.
인천 남동구에 분양중인 '인천 논현2차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은 지난주부터 시작되는 선택형 마케팅 중 인테리어 시공 마케팅을 부각하기 위해 샘플하우스를 오픈했다.
이곳 역시 시공 전과 후를 비교해 볼 수 있어 임차인 선호도를 높이며 투자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인천 논현2차 푸르지오시티' 샘플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 중이다.
저층에 위치한 샘플하우스를 통해 실제 인테리어, 입지 등을 확인한 수요자들에게 인기 있다.
또 수요자의 선택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3년간 임대료 지원', '우물형 천장 시공', '중문 설치' 등의 실내인테리어 무상 시공을 진행 중이다.
분양관계자는 "인근 젊은 직장인 수요가 많은 만큼 인테리어 서비스 제공으로 오피스텔 경쟁력을 높였다"며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힐스테이트 석수', 이수건설의 '브라운스톤 당산' 등도 샘플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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