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26일
동부화재(00583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의 인식으로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경쟁사 대비 높은 효율성을 보유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신영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동부화재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순이익은 688억원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일회성 손익을 제외하면 추정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의 실적"이라며 "예상치를 하회한 주요원인은 예상보다 높았던 손해율"이라고 밝혔다.
한승희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동부화재는 지난해 4분기에 경과보험료 2조5505억원,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770억원을 각각 시현했다"며 "지난해 12월에 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미국지점의 미보고발생준비금(IBNR) 116억원 등 일회성 손실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동부화재의 높은 효율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부화재는 올해 순이익 목표로 전망치 대비 13.3% 낮은 3870억원을 제시했다"며 "올해 대규모 감가상각비 인식으로 순이익 증가율은 부진하겠지만 업종 내 최고 수준의 보험영업 효율성을 바탕으로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동부화재의 효율적인 경영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은 103.9%로 경쟁사인 현대(104.5%) 보다 낮은 수준이고, 베트남 손해보험사 인수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추가적인 그룹의 재무 리스크에 대한 노출은 제한적일 전망이고 이미 그룹의 이슈는 상당부분 사라졌지만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차세대시스템 투자비용 감가상각과 저성장에 따른 고정비용 부담 상승을 반영해 ROE를 하향했고, 그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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