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 첫 번째 회의를 갖고 국민 눈높이에 맞춘 정책,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새누리당 민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첫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갖고 "공무원연금개혁 처리방안 등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국민경제를 살리는 법안 등을 포함해 민생법안을 신속히 처리하자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당정청은 ▲공무원연금개혁 ▲공공·노동·교육·금융 4대 구조개혁 ▲연말정산 논란 ▲건강보험료체계 개편 ▲세월호 인양문제 등 폭넓은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우선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해 당정청은 "국민대타협기구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조속하게 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민 원내대변인은 "특히 새누리당은 이자리에서 공무원연금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에서 당정청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4대 구조개혁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개혁의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향후 구조개혁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최근 논란이 된 연말정산 문제와 건강보험료 개편 문제 등에 대해서는 민심을 가감 없이 청와대와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민 원내대변인은 "야당과 이견이 있는 법안들은 야당과 적극적으로 협상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정부 입장을 충분히 존중할테니 당이 상임위 차원에서 협의하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맡겨달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청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첫 회의다보니 상견례하는 자리였다"며 "여러 의제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시간은 없었지만 서로 할 말은 했고 차후 좀 더 길게 회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론을 낸 것은 없었다. 서로 생각의 차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황우여 사회부총리도 "오늘 모임은 첫 모임이다보니 어젠다(의제) 설정을 집중적으로 했다"며 "당을 중심으로 정책의 계획단계부터 홍보집행까지 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새누리당과 청와대, 정부가 참여하는 첫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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