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루프페이 인수..애플페이에 '맞짱'
2015-02-19 11:19:32 2015-02-19 11:19:32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업체를 인수하며, 애플의 '애플페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005930)는 18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모바일 결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용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루프페이의 MST 기술은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기기를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결제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 없이 미국 매장 대부분에서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또 루프페이가 구축해온 은행, 카드사 등 관련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커머스 리더십 확보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이전부터 루프페이의 가능성에 주목해왔고, 지난해 8월 삼성, 신용카드 업체 비자(Visa), 싱크로니(Synchrony) 3사 공동으로 루프페이에 투자한 바 있다.
 
이제 삼성전자가 루프페이의 인력, 기술 등 모든 자산을 인수함으로써 루프페이 창업자 윌 그레일린과 조지 월너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삼성전자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는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인수로 전 세계 모바일 커머스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루프페이 인수로 애플페이로 모바일 결제 시장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애플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애플페이를 발표하고, 미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 말에는 2015년은 애플페이의 해가 될 것이라며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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