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일본 경제가 3분기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나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4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2.2% 성장했다.
다만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던 데다 이날 밤 열리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日증시, 1만8000선 돌파..8년만에 최고가
◇일본 닛케이225 지수(자료=대신증권)
일본 증시는 이날 1만8000선을 돌파하며 8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1.41엔(0.51%) 오른 1만8004.77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경제가 3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알렉산더 트레비스 일본 피델리티투자 주식부문 대표는 "임금 인상과 가계소득 증가, 낮은 실업률 등을 바탕으로 향후 일본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로봇 제조업체 화낙이 일본내 핵심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10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3.4% 뛰었다. 혼다는 북미지역의 생산량을 일부 축소한다는 소식에도 1.4% 올랐다.
반면 소니는 최근 일본의 로봇 자동차 제작 스타트업에 84만2000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에 2.4% 내렸다.
◇中증시, 유동성 확대에 엿새째 상승
중국 증시는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54포인트(0.58%) 오른 3222.36에 거래를 마쳤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의 잔고가 최근 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지만 시중 유동성이 확대됐다는 점을 확인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지난달 신규대출은 1조4700억위안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월치 6973억위안보다는 두배 넘게 늘었다. 지난달 중국에 들어온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전년동기대비 29.4% 급증한 13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비야디(BYD)가 애플의 전기차 사업 진출 소식에 상한기를 기록했다. 통신주인 차이나유니콤그룹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통신주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부동산주는 중국의 지난달 주택가격 지수 발표를 하루 앞두고 하락했다. 폴리부동산그룹과 베이징개발이 나란히 1%대 약세였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사흘째 올랐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3.20포인트(0.35%) 오른 9529.51에 마감했다.
AU옵트로닉스(2.1%)와 청화픽처튜브(1.4%)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반면 콴타컴퓨터는 1% 오른 반면 에이서는 0.7% 하락하는 등 전자업종은 혼조세였다.
홍콩 증시도 사를째 상승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4분 현재 전날보다 27.68포인트(0.11%) 오른 2만4710.22를 지나고 있다.
본토와 마찬가지로 비야디가 10% 넘게 급등하고 있으며, 소매주인 이풍도 5%대 강세다. 반면 레노버(-1.5%)와 항륭부동산(-0.9%), 차이나모바일(-0.8%) 등은 하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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