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값' 평가 못받은 아주캐피탈, 매각 철회 초강수
"심사숙고 후 내린 결정..매각계획 없다"
2015-02-13 18:39:11 2015-02-13 18:39:11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지난해 4월부터 추진됐던 '알짜매물' 아주캐피탈 매각이 최종 결렬됐다. (관련기사 : 아주그룹, 아주캐피탈 지분 매각 전격 철회)
 
아주산업은 J트러스트와 수차례 협상에 임했지만 협상과정에서 제이트러스트 측이 가격을 낮추려고 무리한 요구를 하자 매각 철회라는 '초강수'를 뒀다.
 
아주캐피탈 실사 과정에서 제이트러스트는 인수가격을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짜매물'로 평가받았던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실적측면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아주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3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두배 가량 증가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적정한 기업가치를 반영하지 않은 가격제시 때문에 계약조건을 두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더욱 커졌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갑작스런 매각철회는 아니며 협상과정에서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주산업은 앞으로 아주캐피탈 매각 계획도 없다고 못박았다.
 
일본계 자금에 국내 금융사가 팔리는 데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
 
일본, 중국 등 해외자본이 대부업, 저축은행을 넘어 최근엔 일본 오릭스그룹이 현대증권까지 사들이면서 외국자본이 판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일본계 등 외국자본에 대한 지나친 우려에 대해서 경계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면 검증해봐야겠지만 정당한 인수·합병까지 반감을 갖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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