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60% 국민연금 손에..총수 일가 지분 능가
2015-02-11 09:00:49 2015-02-11 09:00:49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30대그룹 상장사 3곳 중 2곳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대주주 일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기업들도 국민연금 지분율이 대주주 일가를 뛰어넘었다.
 
11일 CEO스코어가 30대그룹 191개 상장사의 국민연금 주식보유 현황(1월16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107곳이었다. 이 가운데 64개(60%) 기업의 경우 대주주 일가보다 국민연금이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그룹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곳도 삼성전자, 호텔신라, 롯데푸드 등 8곳이나 됐다.
 
특히 삼성그룹은 국민연금이 주식을 보유한 13개 상장사 모두 대주주 일가보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았다.
 
삼성전자는 지분 7.8%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다. 이건희 회장(3.38%)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0.57%), 홍라희 라움미술관장(0.74%) 등 대주주 일가 지분율은 4.7%로 국민연금의 60% 수준에 불과했다.
 
삼성그룹 순환출자의 연결고리 중 하나인 삼성물산도 국민연금(12.9%)이 최대주주로, 이건희 회장(1.41%)보다 지분율이 9배나 높았다.
 
현대차그룹은 국민연금 투자 계열사 9곳 중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6곳(67%)에서 국민연금 지분율이 대주주 일가를 앞섰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를 제외한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롯데푸드 등 5곳 중 3곳(60%)에서 국민연금 지분율이 대주주 일가보다 높았다.
 
이외에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민연금이 투자한 계열사 5개 중 각각 2개사(40%)의 국민연금 지분율이 대주주 일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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