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퇴진 1년..삼성 뭐가 달라졌나?
평가 극과 극
2009-04-22 10:35:00 2009-04-22 11:34:32
[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이건희 전 회장이 경영일선을 물러난후 1년동안 삼성의 행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4월22일 삼성은 10개항에 걸친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고 이 회장이 전격적으로 퇴진했다.
 
이후 '이건희' 라는 강력한 리더십이 사라진 상황에서도 '관리의 삼성'답게 시스템으로써 훌륭하게 공백을 극복해 내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삼성은 이후 10개의 경영쇄신안을 대부분 이행했다. 이 전 회장과 이학수 실장 등 주요 CEO들이 퇴진했고 전략기획실도 해체하는 등 대부분의 쇄신안을 곧바로 마무리했다.

차명계좌 처리문제는 올해 초 모두 실명처리 했고 지주회사 전환과 순환출자 해소에 대한 문제는 장기과제로 검토 중이다.

삼성의 주력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부품과 세트로 조직을 이원화시켰다.
 
또 자율 출퇴근제, 지원조직 현장 배치등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해 글로벌 경영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퇴진후에도 이 전 회장이 최대주주로 남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체제 변화를 논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경실련 윤순철 시민감시국장은 "삼성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최대주주는 이건희회장이고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고 말했다.

또한 향후 3년내지 5년 후를 내다보고 대규모 투자를 결단할수 있는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 부재에 대한 우려도 있다.
 
아무튼 삼성은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함께 대법원 판결이라는 두가지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처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뉴스토마토 안준영 기자 andre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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