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나쁜 협정을 맺는 것보다 아예 협상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관영 뉴스통신사인 IRNA에 따르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핵협상을 맺는 데는 동의하나, 그것이 나쁜 계약일 경우에는 반대할 것"이라며 "국가 이익에 반하는 협정이라면 없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계획에 동의한다"며 "모든 참여자들이 공동의 기준에 도달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핵 협상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메네이는 "서로가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협상은 한 번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일반적인 이슈와 세부적인 이슈를 둘로 나누어 협상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모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안보 회담차 독일 뮌헨에서 만난 직후에 나온 발언이다.
양측 대표는 기한 내에 협상을 끝내자는 말을 되풀이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협상 기한을 늦추는 것은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근본적인 결정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은 최종 협상 기한을 지난해 11월24일에서 올해 6월30일로 연기하고 늦어도 3월 말까지 큰 틀에서의 합의를 이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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