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요즘 케이블 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시세끼 어촌편을 보고 섬 여행을 계획한 A씨. 일상생활을 벗어나 바다를 벗삼아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넘쳤지만 이내 짜증만 쌓여간다. 방송과 같은 바다여행 일정을 짜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다 넘쳐나는 정보에 혼란스럽기만 하다. 방문해야할 사이트가 너무 많아 하루일정 짜는데만 몇시간이 꼬박 걸린다.
이처럼 바다 여행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팔을 걷어 붙였다. 바다 관광·레저 정보를 망라한 DB구축에 나선 것이다.
해수부는 4일 바다를 접하고 있는 69개 지자체가 보유한 관광지, 레저, 숙박, 음식점 등 정보를 DB화하고, 이를 지역별, 관광지별, 숙박 종류별, 음식 유형별로 재분류 해 수요자가 원하는 정보만을 선택·제공받을 수 있는 해양관광·레저DB를 구축 중 이라고 밝혔다.
총 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1차 DB 구축사업은 지난해 12월 완료, 지역축제, 해수욕장, 전시관, 마리나·요트계류장 등의 관광지 소개, 위치 등의 정보와 호텔, 펜션, 리조트 등 숙박과 음식점 정보 1만여건을 담았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여행정보 제공서비스(자료제공=해수부)
이번에 구축한 DB는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어촌어항협회에서 운영 중인 해양관광포털(바다여행, www.seantour.com) DB와 통합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해양관광포털에는 일출·일몰여행 BEST7·얼음낚시축제 BEST11 등 주제별 여행정보와 해수욕장·어촌체험·낚시 등 놀거리 정보, 이달의 수산물·어시장 등 지역별 먹거리정보와 지역별 잠자리 정보 등 해양관광·레저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이번 DB 통합을 통해 주요 연안에 위치한 테마공원, 영화·드라마 촬영지, 생태보호구역 정보와 한식·중식·양식·일식으로 구분된 지역별 음식정보 등이 추가된다.
또한 원하는 지역, 관광·숙박·음식유형을 선택해 검색하면 지도 위에 그 결과가 나타나고, 이를 활용해 여행일정을 짤 수 있다. 웹에서 게획한 일정은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다.
해양관광·레저정보시스템은 5월말까지 DB통합 및 기능개선 작업을 완료하고 6월 시범 서비스 및 보완작업을 거친 후 7월 정식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김준석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맞춤형 해양관광·레저정보서비스를 활용해 쉽고 편리하게 바다와 어촌여행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이번 서비스로 해양관광·레저가 활성화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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