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지난해 증권사 대부분의 실적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결산월이 변경되면서 사업 기간이 늘어난 효과가 컸습니다.
기준금리가 두 차례에 걸쳐 인하된 가운데 채권 평가이익이 증가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증권사는 KDB대우증권입니다.
KDB대우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697억원, 순이익은 2030억원을 기록해 2013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보유한 채권 규모가 큰 덕에 채권 평가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분석입니다.
2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3년 대비 각각 190.4%, 164.9% 증가했습니다.
자산관리와 위탁매매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냈고, 특히 채권과 파생상품 운용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렇게 작년 증권사 실적은 대부분 흑자로 돌아섰지만 올해 기대치는 다소 낮춰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탓에 올해 대규모의 채권 이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미국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도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