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선(종합)
149명 투표..19표 차로 이주영 의원 제쳐
'변화·혁신' 강조.."靑, 민심에 귀기울여야"
2015-02-02 12:27:24 2015-02-02 12:27:24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대구 출신의 3선 유승민 의원이, 신임 정책위의장에 경기 출신의 4선 중진 원유철 의원이 선출됐다.
 
2일 오전 9시30분부터 약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새누리당 2015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경선 의원총회'에서 유승민·원유철 팀과 이주영·홍문종 팀이 치열한 경쟁을 치룬 끝에 유승민·원유철 팀은 19표차로 이주영·홍문종 팀을 이기고 신임 원내지도부로 선출됐다.
 
새누리당 의원 158명 중 149명이 참석한 이날 의원총회에서 '비박'으로 분류되는 유승민·원유철 팀은 84표를 얻었고,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주영·홍문종 팀은 65표를 얻는데 그쳤다.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존경하는 이주영 선배님과 홍문종 선배님을 같이 잘 모시고 소통하고 화합해서 더 크고 강한 새누리당을 만들겠다"며 "3선에 불과한 제가 겁도없이 4선이신 원유철 의원에게 한달 전부터 함께 하자고 졸랐는데 수락해준 원유철 의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저희는 변화와 혁신을 말했다. 많은 의원들의 요청대로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와 긴밀하고 진정한 소통을 할 것"이라며 "무엇인 민심인지 더 나은 대안인지 같이 고민하는 가운데 정말 찹쌀떡 같은 공조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신 박 대통령과 청와대 식구들, 장관들께서는 이제 민심에 더 귀 기울여주고 당에도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며 "함께 손잡고 총선 승리를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원유철 의원도 "평소 존경하는 이주영·홍문종 선배와 모두 당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뜨겁게 경쟁했다"며 "종종 찾아뵙고 더 많은 고견 얻으면서 당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일 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어려워진 민생 경제를 살리고 서민 보살피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이제 정책위의장으로서 훌륭한 지도 편달을 받아가며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으로서 신뢰를 회복하고, 성공한 대통령 정부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당선된 유승민 당선자(오른쪽)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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