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스마트 농촌' 구축 시범사업 완성단계
2015-02-01 12:00:00 2015-02-01 12:00:00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SK그룹이 세종시 창조마을 시범사업장에 구축하고 있는 스마트팜(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과 영상보안 시스템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스마트 농촌'에 가장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SK는 이번 시범 사례 구축을 기반으로 상용화 모델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세종시 연동면 내 영상보안장비 50개소 설치가 마무리됐고 스마트팜 역시 100가구 이상 보급됐다. 총 8000가구 보급을 목표로 설정한 정부의 계획 달성을 위해서는 대규모 사업단지 조성을 통해 인프라 구축 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스마트팜을 이용하면 비닐하우스 내부의 온도와 습도, 급수와 배수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면서 농작물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간단히 조작하면 굳이 비닐하우스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농작물 재배가 가능해진 셈이다.
 
세종시 연동면에서 딸기 농사를 하고 있는 장걸순씨(54)는 "한겨울 농작물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닐하우스에서 밤샘 대기를 하던 불편함도 사라졌다"며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에서 사시사철, 24시간 비닐하우스 관리가 가능해져 한겨울 농한기에도 토마토와 딸기 등 고부가가치 농작물 재배가 손쉬워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SK는 연동면 일대에 지능형 영상보안 장비를 설치해 '마을 보안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CCTV 기능이 탑재된 지능형 영상보안 장비를 마을회관과 고가의 농기구가 보관된 창고와 축사 등에 집중적으로 설치해, 농작물 도난 등에 대한 부담이 한결 줄어들었다.
 
강이순 연동면장은 "과거 농작물 도난 등이 우려돼 집을 비울 때 주변에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영상보안장비가 설치된 이후에는 이 같은 부담이 사라진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창조마을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점 추진하는 정책으로 박 대통령은 지난 10월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농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성공모델을 만들어 '잘 사는 농촌, 살고 싶은 농촌'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세종 창조마을에서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장걸순씨가 스마트팜을 활용한 편리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K그룹)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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