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3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를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였다. 예상치는 3.1% 증가로 전분기 5.0%보다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어닝시즌을 맞아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잇따라 발표됐다. 특히 일본 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日증시, 하루만에 반등
일본 증시는 하루만에 올랐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68.17포인트(0.39%) 오른 1만7674.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실업율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켰다. 하지만 가계지출과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기업실적은 양호했다. 도시바는 지난해 9~12월 실적 호전 소식에 2.3% 올랐다. 노무라홀딩스도 전날 장마감이후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1.5% 상승했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어드밴테스트는 올해 실전 전망과 배당 계획을 상향하며 9% 넘게 뛰었다.
이날 장마감 이후에는 혼다자동차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타카타 에어백 결함에 따른 리콜 비용으로 전분기 영업이익이 25% 정도 감소했다고 전했고,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6.5% 내렸다. 혼다는 0.8% 하락마감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의 영향으로 3.4% 내렸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의 영향으로 주가가 8% 하락했다.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의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다.
◇中증시, 규제 우려 지속..나흘째 하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대신증권)
중국 증시는 증권사 신용거래에 대한 당국의 규제 우려에 나흘째 내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1.94포인트(1.59%) 내린 3210.36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권당국은 최근 46개 증권사의 신용거래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중국 증권당국이 투자자들에게 적당한 경고를 주면서도 투자심리를 크게 해치지 않는 두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힘든 균형 잡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에 그동안 신용거래의 헤택을 많이 받았던 금융과 은행, 보험주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하이퉁증권과 중신증권, 농업은행과 민생은행이 1% 넘게 하락했고, 태평양보험과 중국생명보험은 5% 넘게 내렸다.
◇대만·홍콩, 하락
대만 증시는 사흘째 내리고 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4.99포인트(0.69%) 내린 9361.91을 지나고 있다.
AU옵트로닉스가 6% 넘게 급락하고 청화픽쳐튜브가 3.6%, 한스타디스플레이가 1.2% 내리는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동반 약세였다.
홍콩 증시는 하락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5분 현재 전날보다 112.48포인트(0.46%) 내린 2만4483.37을 지나고 있다.
신세계개발과 이풍, 청쿵실업 등이 1% 이상 오르는 가운데 화윤창업과 차이나모바일 등은 2% 내외의 약세를 기록중이다.
중국은행(BOC)의 홍콩자회사인 BOC홍콩은 은행 사업 부문을 60억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는 보도에 2% 넘게 상승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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