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2014년도 매출이 2조6543억8100만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도대비 4.5% 증가한 성적이다.
매출 증가의 주요 동력은 IPTV였다. 이 기간 IPTV 매출은 4768억원으로 전년대비 38.3% 확대됐다. 초고속인터넷과 집전화의 매출이 각각 5.3%, 18.7% 줄어든 것을 고려한다면 더욱 값진 성과다.
지난해 IPTV 누적 가입자 수는 282만8841명. 1년 사이 73만명 가량이 늘었다. 유무선 결합상품과 스마트 상품 등 라인업이 강화된 것이 가입자 확보에 도움이 됐다.
특히 유무선 결합상품 경쟁력 강화는 효율적인 가입자 성장의 발판이 됐다. 결합 가입자 순증 폭이 두 배로 확대된 반면 분기 해지율은 줄어든 것. 초고속인터넷은 24만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가입자 증가 덕분에 유료 콘텐츠와 홈쇼핑, 광고 등 플랫폼 사업도 강화됐다"고 밝혔다.
(자료=SK브로드밴드 IR 자료집)
다만 IPTV 가입자 확대는 비용 증가도 불러왔다. 작년도 영업이익은 581억5400만원으로 20.5%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지급수수료가 13.6%, 광고선전비가 6.0% 증가했다.
회사측은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성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가 이익 감소의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B2B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 역시 매출 증가의 버팀목이었다. 작년도 기업사업 매출은 1조1167억원으로 8.6% 늘었다.
SK브로밴드는 "기업사업은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2013년 말보다 빌딩 커버리지를 30% 가까이 확대해 회선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높였다"고 전했다.
"CDN 및 솔루션 사업 매출이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ICT 사업의 성장도 본격화 됐다"고도 덧붙였다.
올해 SK브로드밴드는 대면채널 중심으로 유통 역량을 확대하고 고객 가치 기반의 리텐션 활동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려 한다.
IPTV는 상품 경쟁력을 꾸준히 높이는 동시에 플랫폼 사업 영역을 강화해 미디어 중심의 성장을 확대할 나갈 방침이며, B2B는 전용회선과 IDC 사업을 확대하고 CDN, 솔루션 등 ICT 분야의 성장을 강화해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정태철 SK브로드밴드 경영지원부문장은 "고객 가치 최우선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함으로써 통신미디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께 발표된 4분기의 매출은 6858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0.2% 줄었다.
영업이익은 193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전분기보다는 21.4%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33.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5억2200만원으로 전분기대비 10.9% 늘었지만 전년 동기대비 5.7%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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