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락·지배구조 관련주, 지난해 주가변동 '최고'
2015-01-26 06:00:00 2015-01-26 06:00:00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국제유가 급락과 지배구조 이슈 관련주들의 지난해 주가 변동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법인의 지난해와 올해 시가총액, 주가등락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주가하락률 상위 10개 중 조선·건설·화학·에너지 등 유가급락의 피해업종이 7개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조선업종은 하락률이 가장 큰 현대미포조선(010620)(하락률 60.84%)을 비롯해 현대중공업(009540)(-55.25%), 삼성중공업(010140)(-47.57%) 등이 이름을 올렸고 한화케미칼(009830)(-45.24%), 코스모신소재(-45.13%) 등의 화학업종도 고전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39.86%)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42.58%) 등 정유주와 건설주의 하락폭도 컸다.
 
국제유가 이슈 외에도 지배구조·합병 이슈도 주가 변동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은 국제 유가 급락과 더불어 합병 무산 악재까지 겹치면서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지난해 주가하락률 3위에 오른 삼성테크윈(012450)(-56.16%) 역시 삼성그룹과 한화(000880)그룹 간의 빅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는 반면 SK텔레콤(017670)에 지난해 8월 인수된 아이리버(060570)(331.86%)는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하며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한진(002320)(184.51%), 한진칼(180640)(87.20%), 한국공항(005430)(80.88%) 등 한진그룹 역시 지배구조 이슈에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고 지난해 11월 SKC(011790)가 지분 23.55%를 매입한 바이오랜드(052260)(80.44%)도 주가 상승폭이 컸다.
 
하태기 SK증권(001510) 연구원은 "바이오랜드는 지난해 말 SKC로 경영권이 넘어갔다"며 "바이오랜드와 SKC 간의 전사적 잠재 역량·시너지가 발생된다면 중국 등 해외 수출을 중심으로 고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대 기업집단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1.99% 감소했고 올해도 0.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집단은 현대중공업으로 전년 대비 54.75% 줄었고, 한진은 81.33%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LG생명과학(068870)이 전년 대비 28.79% 상승해 가장 큰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롯데하이마트(071840)(-23.56%)는 소비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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