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등의 잇단 금리 인하와 정부 재정지출 확대로 개발도상국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면서 올해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주가가 추가로 39%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JP모건체이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JP모건 홍콩의 아시아.이머징마켓 수석전략가인 아드리안 모와트는 투자보고서에서 MSCI 이머징마켓 지수가 900까지 올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 1주일 전이었던 지난해 9월8일 이후 최고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와트는 "이머징마켓 국가를 위한 의미있는 순풍이 불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과 대만, 멕시코, 중국, 태국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그는 특히 투자자들이 전화회사 같은 안정적인 종목의 주식을 매도하고 대신 경제성장에 따른 기술주를 포함한 경기순환 관련 업종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MSCI 지수는 이날 654로 전날보다 1.6% 상승해 6개월래 최고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상승률은 15%에 달했다.
모와트에 앞서 모건스탠리의 투자전략가 조나선 가너와 템플턴의 마크 모비우스 등도 개도국 주가가 작년 폭락에서 벗어나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이머징 마켓에서는 이날도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평가에 따라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터키의 ISE 내셔널 100지수는 3.1% 상승하면서 유럽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대만도 주가가 2.1% 올라 아시아권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전날 내놓은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에서 미국의 경기 위축 속도가 둔화되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고 중국은 성장률이 약 10년래 최저로 둔화되긴 했지만 4조위안 규모의 부양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산업생산과 투자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모와트는 "이머징마켓의 경우 지금이 리먼브러더스 도산 이전보다 상황이 훨씬 좋다"면서 "경제활동은 여전히 작년 3.4분기의 수준 이하를 맴돌고 있지만, 정책은 매우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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