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고가 차량 덕에 소폭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량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생산은 소폭 증가했고,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호조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지난해 자동차 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은 0.1%, 국내판매는 7.6% 각각 증가했으며, 수출은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4년 자동차 산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수출은 지엠 쉐보레 브랜드 서유럽 철수에 따른 한국지엠의 수출 급감과 동유럽, 중남미 등 일부 시장 침체로 전년대비 0.9% 감소해 306만1000대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완성차 수출금액은 레저용 차량(RV)의 수출비중 증가에 따른 평균 수출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대비 0.6% 증가한 48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세단에 뒤지지 않는 연비와 승차감을 갖추고 있다는 소비자의 인식이 확산되며 수출량이 전년대비 9.2% 늘었다.
내수판매는 전년보다 7.6% 증가한 165만8000대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신차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 RV 수요 확대가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국산차의 경우 캠핑문화 확산으로 RV 수요 증가와 카니발과 쏘렌토 등 SUV·다목적차량(CDV) 신차출시, 2000cc 초과 승용차에 대한 개별 소비세 인하 등으로 전년대비 4.4% 증가한 144만3000대를 기록했다.
수입차의 국내 판매는 전년대비 36.1% 증가해 21만5000대를 기록했다.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입 디젤 승용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독일 4대 브랜드인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가 68%의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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