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증권가에서는 8일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유상증자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주가 하락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날 NHN엔터테인먼트는 장 종료후 3485억원 규모의 440만주의 주주배정 유상 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확보된 자금은 운영 자금(1967억원), 시설투자(277억원), 기타(1241억원) 목적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증자로 적극적인 투자를 위한 성장동력 확보에 힘쓸 것이란 시각이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유동성 확보 차원이기보다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9.4%에 불과하고 유보율 역시 충분히 높은 수준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는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유상증자 결정 자체는 설득력이 낮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업에 비해 유상증자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에서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턴어라운드 초기 국면에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0.98배의 시총 1조3000억원의 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총 65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겠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다는 것"이라며 "최대주주 이준호와 특수관계인(지분율 22%)이 증자에 참여한다는 것, 할인율도 10%로 낮다는 점 등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자된 자금을 활용한 신규 사업 강화로 영업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지분 희석 효과 부담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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