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대우조선 사장 "기술개발로 시장 선도하자"
2015-01-05 09:17:22 2015-01-05 09:17:22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이제 상선에서는 R&D를 통한 가치창조, 그리고 해양에서는 고도의 엔지니어링 역량에 기초한 프로젝트 장악력에 의해 회사의 명운이 좌우될 것입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사진)은 5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어려운 상황을 맞아 역설적으로 우리 회사는 ‘상선 시장의 절대 강자’, ‘해양시장의 선두 리더’, ‘방산시장의 글로벌 신흥 강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국 물량을 앞세워 몸집을 불리고 있는 중국과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사이에서 한국 조선업의 살 길은 결국 ‘기술 개발’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고 사장은 “지난해 회사가 30척이 넘는 LNG선을 수주한 배경을 놓고 일부에서는 운이 좋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수년 전부터 선제적으로 기술인력을 확보, 육성하고 R&D에 투자해오지 않았다면 그 기회를 독차지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가스선과 에코십에서 쌓은 명성과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야 한다”며 “대형 해양프로젝트에 관한 그 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EPC 역량 강화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또 납기 일정을 적기에 맞춰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계획 일정을 지키는 것이 Cost Leadership의 핵심”이라며 “모든 프로젝트 일정을 원점에서 재 점검하고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반드시 적기 인도를 이뤄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프로젝트의 인도 지연 등으로 3조원이 넘는 손실을 낸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35척의 LNG선을 수주했으며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이들 물량의 건조가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고 사장은 “노사간 신뢰와 소통, 그리고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은 지속 가능한 일터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사회적 공헌활동으로 지역과 사회에서 기대하는 기업의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할 때 안전은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는 최우선의 가치”라고 강조하고 “올해도 해양, 상선 그리고 특수선 각 분야에서 어려운 일들이 많겠지만, 모든 분들이 각자 위치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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