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새해를 맞아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 '말뿐인 통일, 인사참사, 공약 파기' 없는 한 해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2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새해를 맞아 언론에서 박근혜 대통령 2년 평가 등 여론조사 발표가 있었다. 국민 절반 가까이, 혹은 절반 이상이 박 대통령의 지난 2년간 국정운영에 대해 '못했다'고 평가했고, 국민 열 명 중 단 한 명 만이 우리 사회가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레이건, 클린턴 대통령은 업무시간의 70% 이상을 야당 인사와 만나는데 썼다고 소개한 기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제1야당으로서 국민들이 전하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정부에 바라는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우선 실천적 개선 없는 말 뿐인 통일 대박이 아닌 평화통일을 위한 진정한 노력을 주문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제안한 것처럼 '못 할 것도 없는' 남북정상회담을 재개하고, 5·24 조치의 해제와 금강산 관광재개 등 남북 경협의 실질적 추진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국민들은 인사 참사를 듣고 싶지 않다"며 "부동산투기와 위장전입, 세금체납과 탈루, 병역면제와 각종 특혜의혹 등 박근혜 정부 들어 논란 속에 후보자 신분에서 낙마한 인사가 10명, 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지만 임명을 강행한 인사가 9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선실세의 인사개입,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인사 참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국민들의 시각"이라며 "개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는 도덕적 흠결이 없고 능력 있는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경제·민생복지에 대해 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약속했던 공약들을 파기하지 말라"며 경제민주화와 기업인 가석방·사면 엄격 적용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이어 "노동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이 비정규직 4년 연장이라는 비정규직 종합대책으로 귀결되는 것에 비판이 많다"며 "비정규직 차별해소와 근로자 생활보장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대로 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약속했던 것 만큼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현실적으로 어려울 때는 국민들께 솔직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상식적인 국정운영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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