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지난 19일 해산된 통합진보당 소속 김미희·이상규 전 의원이 26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후 2시에 검찰에 나간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신분은 고소인 겸 피고발인이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10월 23일, '강철서신'의 저자 김영환 씨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가 헌법재판소 진보당 해산심판에서 법무부측 증인으로 나와 "지난 95년 지방선거 당시 두 의원에게 북한으로부터 91년에 받았던 41만 달러 등으로 조성된 자금으로 500만원씩 지급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명예훼손 사건을 공안1부에 배당하고 지난 4일 김영환씨를 피고소인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미희·이상규 전 의원에게도 19일 검찰에 나와 줄 것을 통보하는 등 수차례 소환에 응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두 사람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두 사람은 보수단체들이 진보당 소속 전 국회의원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하다. 이 사건 역시 공안1부에 배당된 상태다.
두 사람은 이날 검찰에 출석해 공안1부에서 두 사건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진보당에 대해 이적단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검찰 수사가 국보법 수사에 집중될 경우 진보당 차원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통합진보당 김미희·이상규 전 의원(왼쪽부터)이 지난 10월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김영환씨의 법정진술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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