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김광현과 양현종에 이어 강정호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드린다.
만약 강정호가 MLB에 진출하면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MLB로 가는 최초의 야수가 된다. 일단 현지에서 긍정적 소식이 들리지만 최종 결과는 두고볼 일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의 요청으로 MLB 사무국에 강정호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KBO 신청을 접수한 MLB 사무국은 이를 MLB 30개 야구단에 공지하고, 이후 4일(토·일요일 제외) 이내에 최고가 응찰액 구단을 KBO에 통보하게 된다. 이후 KBO는 강정호와 넥센 구단의 수용 여부를 4일 이내에 MLB 사무국에 다시 알려줘야 한다.
만약 강정호와 넥센 구단이 최고 응찰액을 최종 수용할 경우 금액을 제시한 MLB 구단은 강정호와 한 달간 독점으로 입단계약 협상을 하게 된다.
반면 넥센 구단이 최고 응찰액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엔 포스팅 절차는 철회된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선수로 프로에 데뷔한 강정호는 프로 9년차인 올해 117경기에 출장해 '40홈런 117타점 103득점, 타율 3할5푼6리, OPS 1.198'이란 매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유격수로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 '한시즌 40홈런'을 이뤘고 타격 4위, 홈런 2위, 타점 3위, 득점 5위, 장타율(0.739) 1위, 출루율(0.459) 2위에 오르는 등 올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강정호는 일찍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MLB에서 보기 드문 파워히터 유격수라는 특징으로 미국 현지 미디어의 주목을 받아왔다.
미국 언론은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 예상을 1000만 달러 전후로 보고 있다. 최대 1500만 달러로 보는 매체도 나왔다. 강정호의 '몸값'이 과연 얼마나 될지는 18일 오전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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