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지난 2007년 외국인이 투자한 기업의 경영성과가 국내기업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형자산증가율과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생산액인 노동생산성은 각각 10.0%, 141.8%로 국내기업보다 2배 정도 높았다.
반면 외국인투자기업의 배당률은 6.1%로 국내기업(11.8%)보다 낮았다.
13일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1~12월에 걸쳐 무역투자연구원과 한국갤럽이 금융업을 제외한 전체 1만6000역개 외투기업중 2301개 업체의 2007년 경영성과를 조사한 '2008년 외국인투자기업 경영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300여개 외투기업의 지난 2007년 매출은 181조원으로 지난 2006년 166조보다 15조원 가량이 늘었다. 제조업분야의 매출은 지난 2006년과 동일한 124조원에 머물렀지만 서비스업의 매출이 53조원으로 12조원가량 크게 늘어나 전체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고용규모도 26만7000명으로 전년(25만3000명)보다 1만4000여명이 증가했다.
외국인투자기업의 총자산 대비 유형자산 증가율은 10.0%로 국내기업의 4.9%보다 2.04%포인트가 높았고 종원업 1명당 부가가치 생산성은 국내기업의 7400여만원보다 두배가량(6800여만원)많은 1억4200여만원에 달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0%로 국내기업(5.5%)보다 1.09%포인트 높았고 총자산증가율도 14.6%로 국내기업보다 1.24%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7년 외투기업의 수출액은 543억달러로 전체 국내수출의 15.6%를 차지해 전년(11.7%)에 비해 3.9%포인트 늘었다.
외국인투자기업의 배당성향은 제조업 56.5%, 서비스업 36.6%로 국내 기업의 21.6%, 20.4%에 비해 각각34.9%포인트, 16.4%포인트 높았다.
반면 배당률은 외투기업의 경우 제조업 7.2%, 서비스업 3.1%였던 반면 국내기업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15.1%, 9.1%로 각각 7.9%포인트 , 6.0%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지속적인 투자에 따라 자본금의 재투자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자본의 연구개발 투자가 늘어나며 외투기업의 연구개발(R&D)집약도도 1.51%로 국내기업의 1.8%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참여한 외투기업들은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사업장 확보비용의 악화를 지적했고 업체간 과다경쟁과 인력수급의 어려움, 높은 인건비 등을 지적했다.
또 투자활성화를 위해 규제완화와 조세지원 확대, 제도간소화 등도 함께 건의했다.
조사 대상기업은 외국인 투자자 1인의 지분율이 10%이상이고 투자금액이 50만달러 이상인 2301개 업체다.
김병수 지경부 투자정책과 과장은 "외투기업의 국내 경영성과가 아시아내 다른 국가의 법인보다 더 좋아 이후 한국시장에 대한 추가투자 가능성이 높다"며 "테스트 시장으로 적합한 한국의 지경학적 특성에 따라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분야의 투자유치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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