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0일 은행주에 대해 모뉴엘 파산에 따른 주가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앞서 모뉴엘은 지난 10월20일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전일 재판부는 모뉴엘에 대한 파산을 선고했다. 부채(7302억원)가 자산(2390억원)보다 현저히 많아 갚을 여력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대출은 2908억원인데 모뉴엘의 상환 능력을 고려할 때, 대부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은행이 대부분의 신용대출을 3분기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했기 때문에 추가 충당금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은행별로 보면,
하나금융지주(086790)의 경우 3분기 25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 추가 부담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
KB금융(105560)은 3분기 288억원을 적립했고, 담보 대출도 거의 보증서 담보로 구성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철호 연구원은 이어 "
DGB금융지주(139130)의 경우 36억원의 신용대출은 3분기 전액 적립됐고, 담보대출 중 26억원은 아파트 담보로 회수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이슈가 4분기 대손비용을 의미있게 증가시키는 사안은 아닐 것"이라며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고도 남을 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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