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인도가 모디 신정부 효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잇따라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 글로벌 경기침체 속 나홀로 성장..6%대 성장 예상
8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인도의 민간소비 규모는 2014년말 1조1106억달러, 이중 제조업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내구소비재 시장은 543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모디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경기 및 소비심리가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가 각종 세제감면을 통해 소비부양에 나서고 있다.
여러가지 소비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게 되면 모디 신정부 출범 2년차를 맞는 내년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하다. IMF 전망에 따르면 내년 인도는 6.4%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의 장기 침체로 영업난을 겪고 있는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성장 회복이 기대되는 인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향후 인도시장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2000만대에서 지난해 4900만대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스마트폰 보급률이 22% 수준으로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애플·삼성·LG, 너도나도 인도 공략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인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 현지 전자유통점과 판매망 구축에 합의하고 500개의 애플제품 유통점을 구축키로 했다. 이로써 내년 인도시장 아이폰 판매량을 올해의 3배 수준인 300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지난 10월 신종균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IM) 대표이사 사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라비 샹카르 프라사드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 사업을 논의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확대뿐 아니라 통신망 사업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2.7%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26.8%에서 올해 1분기 26.4%, 2분기 24.7%, 3분기 22%대로 하락 추세다.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맥스가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업체인 샤오미가 인도시장에 진출하면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시장 규모가 큰 인도에서 떨어지는 점유율을 잡기 위해 모델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현지 전략을 모색중이다.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인도 마이크로맥스는 저가폰이지만 물량면에서 인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는 등 현지업체들이 한국기업을 포함한 선진기업의 기술력과 판매스킬을 따라 잡고자 분투 중"이라며 "글로벌 업체들은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미리 사업거점을 마련하고, 마케팅과 사후 제품서비스 등에 힘써야만 인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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