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4%, "미생 장그래가 바로 나"
2014-12-08 11:39:43 2014-12-08 11:39:56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최근 인기 케이블드라마 '미생' 직장인들에게 큰 공감대를 얻고 있다. 신입사원, 중간관리자, 임원 등 각자의 자리에서 느낄 수 밖에 없는 애환을 사실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인데, 실제로 직장인들이 본인과 비슷해서 가장 공감하는 캐릭터는 누구일까?
 
8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드라마 '미생'을 알고 있는 직장인 762명을 대상으로 '미생에서 본인과 가장 비슷한 인물'을 조사한 결과, 장그래(시완)가 44%로 1위를 차지했다. 내세울 것 없는 스펙으로 현실에 부딪히지만 열심히 사는 모습이 닮았다는 게 이유다.
 
2위에는 뚝심 있게 일을 처리하며 상사를 신뢰하고 확실히 서포트 하는 김동식 대리(김대명)(17.5%)였다.
 
계속해서 정도를 지키며 일처리를 하지만 승진은 늦은 워커홀릭 오상식 과장(이성민)(12.5%), 척척 만능으로 일처리를 해내며 실력을 인정받아 나가는 안영이 신입(강소라)(5.2%), 사내 돌아가는 일은 다 알고, 모르는 직원이 없는 정보통 한석율 신입(변요한)(4.9%), 상사 비위를 잘 맞추며 팀 이익을 위해서라면 진실도 감추는 정과장(정희태)(2.6%),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지만, 아이에게 소홀할 수 밖에 없는 워킹맘 선차장(신은정)(2.5%) 등이 있었다.
 
직장인들이 가장 공감하고 있는 드라마 속 에피소드로는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사내정치로 줄을 잘 서야 승진하는 것'(39.6%,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뒤이어 '충혈된 눈이 풀릴 새도 없이 일이 몰려오는 것'(37.8%), '조직 문화가 남성들의 가부장적 사고로 만연한 것'(35.8%), '상사의 질책이 두려워 진실을 숨기는 것'(29.7%), '동기, 동료들보다 스펙, 성과가 많이 떨어져 박탈감을 느끼는 것'(26.8%), '딱풀, 프린터, 전화 등 작은 일 때문에 크게 혼나는 것'(24%), '스펙 등 조건에 따라 업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21.7%),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21.1%) 등의 순이었다.
 
(자료=사람인)
 
한편, 등장인물 중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 유형으로는 김동식 대리(41.5%)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오상식 과장(22.7%), 안영이 신입(14.2%), 장그래(10.5%), 한석율 신입(5.8%)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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