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2일 RBA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다.
이로써 호주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던 작년 8월 이후 16개월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무르게 됐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경제지표가 호주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여준다"며 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천연 자원 부문에 대한 투자가 뚜렷한 감소세를 이어가기 시작했다"면서도 "다른 부문의 민간 수요는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또 최근 호주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미 달러화의 강세를 지목했다.
그는 "주요 원자재 가격이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호주달러화는 고평가된 상태"이라며 "경제의 균형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 통화가치의 추가 하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호주 달러는 미 달러화 대비 4% 넘게 절하됐다. 이날 오후 1시19분(한국시간) 현재 호주달러·미 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02% 하락한 0.8521호주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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