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내년 사업 키워드는 '신사업·글로벌'
2014-11-21 18:07:16 2014-11-21 18:07:16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IT서비스 기업들이 하락하는 국내 SI(시스템통합)사업의 수익성과 일감 부족 등으로 인해 기존 사업들 보다는 신사업과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S)와 SK C&C(034730), LG CNS 등 대형 빅3 IT서비스기업들 뿐 아니라 중견 IT서비스 기업들도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또 해외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IT서비스 기업도 늘고 있다. 
 
삼성SDS는 2015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매출 비중을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해외 시장에서의 물류BPO(업무프로세스아우소싱) 사업을 강화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2015년 혹은 2016년에는 삼성전자 전세계 사업장의 물류통합서비스를 완성하고,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사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주요 나라에 물류BPO 시스템 구축 완료가 예상되는 2016년부터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전 계열사 물동량을 총괄하겠다는 것이다. 
 
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사업에 대한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삼성SDS는 IBM, 오라클 등 글로벌 IT기업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동수 삼성SDS 대표가 14일 열린 상장식에서 상장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DB)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과의 인수·합병(M&A)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전동수 삼성SDS 대표도 상장 계획이 발표되고 난 후부터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대형 M&A 등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SK C&C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모듈 사업 등 신성장 사업으로 실적 호조 효과를 톡톡히 본 만큼 내년에도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3분기 SK C&C는 스마트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DRAM 완제품(모듈), 마이크로SD, USB 드라이브 등의 안정된 글로벌 유통망 확보를 통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최초로 15%까지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SK C&C는 프리미엄 IT서비스를 바탕으로 공공?SOC 중심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중국,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해외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발굴 속도를 높여 글로벌 사업 성과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SK C&C 관계자는 "회사가 갖고 있는 IT서비스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IT서비스의 고도화된 형태인 프리미엄 IT서비스도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도 서비스가 정착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자체 역량을 기반으로 개발한 솔루션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재는 세계 곳곳에 위치한 LG 계열사에서 나오는 매출이 전체 해외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 비중을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LG CNS에 따르면 그 동안 쌓아온 창의적 융합 혁신역량을 기반으로 자체 솔루션을 통한 고객가치 차별화에 주력한다. ▲스마트 그린 ▲스마트 교통 ▲빅데이터 ▲스마트 팩토리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자체 솔루션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 CNS 관계자는 "빅데이터나 클라우드 같은 차세대 기술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지금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간편결제 솔루션인 엠페이를 해외시장에 선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화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인 한화S&C의 경우 최근 미래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또 해외영업 및 마케팅 조직도 새롭게 꾸렸다. 발굴한 신사업들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것. 한화S&C에 따르면 미래전략본부에서는 플랫폼형 사업, 액셀러레이팅 사업(벤처기업 육성), 국방·헬스분야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사업을 추진한다.
 
동부CNI(012030)도 고수익 신사업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등 사업계획을 새롭게 짜고 있다. 향후 계열사 내부 사업보다는 대외 IT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클라우드 등 신사업들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