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정부가 비정규직의 고용기간 제한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직자와 직장인 10명 중 6명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20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www.saramin.co.kr)이 구직자 및 직장인 2877명과 기업 210개사를 대상으로 ‘비정규직 고용기간 제한 연장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구직자와 직장인은 10명 중 6명(63.8%)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고용기간 제한 연장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기업의 정규직 전환 회피를 유도해서’(6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비정규직이 고착화될 수 있어서’(56.5%), ‘비정규직으로 느끼는 불안은 마찬가지라서’(48.3%), ‘정규직이 되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30.1%)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자료=사람인)
비정규직의 고용기간 제한이 늘어나면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79.2%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또, 현재 비정규직 근무 중인 직장인(983명)들은 비정규직 고용기간 제한이 늘어나더라도 본인의 고용 안정성은 ‘달라지지 않을 것’(58.2%)이라고 답했다. ‘오히려 불안정할 것’은 28.8%였고, ‘안정적일 것’은 13%에 그쳤다.
반면, 기업 대상 조사 결과, 고용기간 제한 연장에 ‘긍정적’인 기업이 53.8%로 더 많았다.
긍정적인 이유로는 ‘고용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서’(59.3%, 복수응답), ‘제한으로 단기간 근무하면 인력낭비라서’(25.7%), ‘고용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라서’(22.1%), ‘번거로운 재계약 절차를 줄일 수 있어서’(18.6%), ‘영세기업의 채용부담이 줄어서’(16.8%), ‘숙련도를 쌓기에 2년은 짧은 것 같아서’(15.9%) 등을 들었다.
(자료=사람인)
실제 비정규직 고용 제한 기간이 연장되면 비정규직 활용 인력 비중에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30%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혀, ‘줄어들 것’(9.5%)이라는 응답보다 3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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