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조희연, 9시 등교 강행은 월권"
2014-11-04 14:50:17 2014-11-04 14:50:17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새누리당이 초·중·고등학교의 9시 등교를 강행하고 있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강력히 비판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4일 "현재 경기도교육청 9시 등교의 무리한 추진으로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서울마저 9시 등교를 추진한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사고 지정취소에 이어 또 다시 교육현장을 혼란 속으로 몰아 가고 있다"며 "9시 등교는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근거 없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등교시간이 늦춰져 아침시간이 늘어나니 상대적으로 저녁시간이 줄어들고, 저녁반 대신 아침반 학원이라는 비정상적인 사교육이 등장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3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 통계'를 인용해 이미 75.3%의 학생들이 등교 전 아침식사를 거의 매일하고 있기 때문에 조 교육감의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들이 잠이 부족한 이유는 드라마, 영화 시청, 음악 청취 등 때문이지 등교시간이 빨라서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등교시간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9조에 의해 학교장에게 부여된 자율적으로 부여된 권한"이라며 "교육감이 학교장의 고유 재량을 무시하고 9시 등교를 밀어붙인다면 월권행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 교육감이 시행근거도 부족하고 학부모와 학생들도 반대하는 상황에서 9시 등교를 강제적으로 추진할 경우 상당한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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